한국 찾은 단기체류 외국인 60% 줄어...스페인 교민 1명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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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공항직원이 텅빈 출국장을 청소하고 있다. 뉴스1

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공항직원이 텅빈 출국장을 청소하고 있다. 뉴스1

한국으로의 입국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무사증(비자) 입국 정지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이탈리아·말레이시아 등 56개국과 사증 면제협정을 중단한 상태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3~23일 하루 평균 한국인 입국자 수는 2664명으로 전주(1~12일) 하루 평균 3611명에 비해 27% 줄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자도 1332명에서 779명으로 42%나 감소했다. 이들 외국인은 대부분 결혼이나 일자리·유학 등의 목적으로 방한한 장기체류자다.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스페인의 한산한 거리풍경. EPA=연합뉴스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스페인의 한산한 거리풍경. EPA=연합뉴스

특히 무사증 입국제한 조치의 시행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여행 목적의 단기체류 입국 외국인 수는 절반 수준 넘게 떨어졌다. 지난 13일 시행 이후 23일까지 하루 평균 입국자 수는 10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전(1~12일·일평균 266명)과 비교하면 61%나 줄어든 수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사증 입국정지 조치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스페인에서 지난 11일 귀국해 생활시설(경기도 성남 코이카연수센터)에서 격리 중인 교민 38명 중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26일 퇴소할 계획이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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