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급휴직 항공사 조종사, 고양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 고양경찰서. 연합뉴스

경기 고양경찰서.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급 휴직에 들어간 국내 항공사의 조종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5분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욕실에서 5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무급 휴직 중이었으며, 주식 투자 손실과 승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타인의 침입 흔적이 없어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가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