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들, 왕따 추방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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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들이 ´왕따´ 추방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민성길.閔聖吉)는 오는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새천년 정신장애인에게 희망을, 새천년을 우리 청소년과 함께´라는 표어 아래 세종문화회관과 대학로 등에서 다양한 정신건강 행사를 마련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왕따 추방´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 정신건강이다.

보건복지부 등의 협찬과 한국화이자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정신건강주간인 4월 3-6일 전국의 정신과 의사 등 5백여명이 ´친구, 친구사귀기´ 캠페인 등 국민들에게 청소년 정신질환을 알리기 위해 각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신건강의 날인 4월 4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리며 ´정신장애인의 복지혜택´, ´외톨이 청소년의 또래 관계증진 프로그램´, ´청소년의 자해 및 자살 예방 프로그램´등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 이날 참석자들은 기념식 후 세종문화회관 광장에서 ´정신장애인 권리선언´을 낭독하고 광화문과 종로 등에서 가두행진을 하며 정신건강 캠페일을 벌일 계획이다. 4월 3, 4, 6일 오후에는 대학로 소극장 등 두 곳에서 의료진과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정신치료극이 공연되며 4일 오후 강남성모병원 의과학연구소에서는 ´친구, 친구사귀기´를 주제로 공개 강연회가 개최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민수(고대의료원 안암병원) 기획이사는 ´왕따와 외톨이 등 친구관계 붕괴로 인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며 ´학회를 중심으로 학교를 방문해 정신건강 상담을 하고 왕따예방프로그램을 개발해 선생님들에게 배포하는 등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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