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사망률OECD국가중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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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결핵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998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결핵으로 숨진 사람이 3천3백14명으로 집계돼 인구 10만명당 결핵사망률이 7.1명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같은 결핵사망률은 OECD 29개 회원국 가장 높은 것으로 ▶미국 0.5명 ▶영국 0.8명 ▶일본 2.3명 등 선진국에 비해 최고 14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OECD 비회원국인 중국의 4.9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결핵사망자는 전체 감염성 질환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54.6%로 조사됐다.

또 전체 국민중 결핵환자 비율 (결핵유병률) 은 1980년 2.5%에서 ▶1990년 1.8% ▶1995년 1%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신규 결핵환자중 15~24세와 25~34세군 (群) 이 각각 4천명 이상에 달하는 등 청년층 결핵발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복지부와 결핵협회는 24일 오후1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보건분야 관계인사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세계 결핵의 날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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