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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 농어촌 근로자 셋 중 둘…월급 200만원 안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숙박업소나 음식점, 농림어업 근로자 3분의 2는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보호사·시설 간병인 등 보건업 종사자 절반 가량도 200만원이 안 되는 월급을 받았다.

임금수준별 근로자 비중.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임금수준별 근로자 비중.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가장 큰 산업은 농림어업(67.5%)이었다. 숙박·음식점업 근로자의 64.5%도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일했다.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52.4%)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50.6%)에서도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근로자가 많았다. 반면 4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금융 및 보험업(39.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7.4%), 정보통신업(35.8%)에 많았다.

전체 임금근로자 3분의 1이 월 임금 200만원 미만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임금근로자 2074만7000명 가운데 100만원 미만 근로자는 10.1%,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는 23.1%였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4%포인트 줄었다. 반면 2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업종이 아닌 직업별로 구분하면 4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관리자 직군 비중이 76.7%로 높았다. 반면 단순노무 종사자(70.6%)와 서비스업 종사자(61.1%) 대부분은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감소는 건설업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 경기 침체 영향이다.산업 소분류별로 지난해 10월 기준 건물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반면 정부 주도의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4.4% 증가했다. 어린이 보육시설, 종합 복지관, 방문 복지서비스 종사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복지 서비스에 대한 민간 수요 증가와 함께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60대 이상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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