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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하루 사망자 첫 20명대···"내년 올림픽도 불투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11일 밤 도쿄의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신주쿠 가부키초 거리도 한산해졌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11일 밤 도쿄의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신주쿠 가부키초 거리도 한산해졌다. AFP=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2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새 사망한 사람이 2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20일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사망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전국 11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서 25명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중 집단 감염이 확인된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13명을 포함해 총 276명으로 늘었다.

이날 밤 10시30분까지 도쿄도(都) 102명 등 29개 광역지역에서 총 345명(이하 NHK 집계)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은 사람은 누적으로 1만1152명(공항 검역단계 확인자와 전세기편 귀국자 포함)이 됐다. 여기에 유람선 승선자 712명을 더하면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1만1864명이다.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 불투명” 전망도

일각에선 1년 연기가 결정된 도쿄올림픽의 2021년 개최도 현재의 추세라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이와타 겐타로(岩田健太郞) 고베(神戶) 대학병원 감염증 내과 교수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 올림픽을 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 열리면) 수백 개 국가에서 사람들이 온다. 만약 일본이 내년 여름까지 전염병을 통제하더라도 모든 국가가 이를 해내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타와 교수는 “그런 점에서 올림픽을 무관중, 혹은 관중의 수를 제한하는 식으로 열지 않는 한, 나는 내년 여름에 올림픽을 여는 문제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이다”고 말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글로벌 보건학과장인 데비 스리다 교수도 최근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7월까지 개발되지 않는다면,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아주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스리다 교수는 “내년까지 백신이 나온다면 올림픽이 가능하다”며 “효과적이며 가격도 적절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백신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과학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도쿄올림픽이 열리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해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가 도쿄올림픽을 좌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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