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의 경고 "겨울에 2차 코로나 대유행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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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겨울에 대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에서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총선 투표 2~3주 모니터해야"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도 높아 전문가들은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이 금방 종식되기 어렵다고 본다”며 “감염된 이후 면역 형성 과정, 면역 지속 등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서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는 다소 둔화했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저희(방역당국)도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보고 이에 따른 엄밀한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면역 형성이나 유행 진행 과정을 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1년 혹은 몇 년간, 장기간 계속 유행이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의 신규 확진자 둔화가 2주 전 영향인 만큼 향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투표, 인구 이동으로 인한 영향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복기 2주를 고려했을 때 적어도 2∼3주 이상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긴장을 놓지 않고 감시와 조사,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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