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복 입고 12시간 쏴댔다···캐나다 총기난사, 10여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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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 총기 난사 용의자 검거에 나선 현지 경찰. AP=연합뉴스

19일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 총기 난사 용의자 검거에 나선 현지 경찰. AP=연합뉴스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셔 주 북부 엔필드시에서 18일(현지시간) 밤 연쇄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개브리엘 워트먼(51)은 시골마을 포타피크에서 차량을 이용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12시간 동안 총기를 난사했다.

워트먼은 기마 경찰 정복 차림으로 경찰차와 유사한 차량을 몰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민들에게 집안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하고 그를 추격했다.

경찰은 12시간의 차량 추격전 끝에 한 주유소에서 용의자를 사살했다. 당초 경찰은 용의자를 주유소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그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도 목숨을 잃었다.

워트먼이 여러 장소를 옮겨다니며 총기를 난사했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사망자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캐나다 남동부 총기난사 사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캐나다 남동부 총기난사 사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경찰은 워트먼이 기마 경찰이 아닌 치과기공사로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자 수 집계와 함께 워트먼의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고, 스티븐 맥닐 노바스코셔 주지사는 “우리 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초유의 사건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사태에 더해 큰 부담을 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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