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과 함께 치러진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미래통합당 박상돈(70) 후보가 당선됐다.
박 당선인, 16일 오전 2시 전세 뒤집어 #"코로나로 무너진 지역 경제 살리겠다"
박 당선인은 16일 마무리된 개표 결과 14만6429표(46.4%)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한태선(55) 후보를 1920표 차이로 제쳤다. 박 당선인은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줄곧 한태선 후보에 뒤졌다. 한때 10%까지 뒤졌던 득표율은 16일 오전 2시쯤 역전했다. 박 당선인 측은 “강세지역으로 꼽혔던 동남구 지역 개표가 나중에 진행되면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 완전히 새로운 천안을 원하는 천안시민의 승리"라며 "먹고 사는 걱정 없는 천안, 땀 흘린 만큼 사는 기쁨을 얻는 천안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리고 뒤처진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방치되고 있는 문화자산을 발굴하고,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도 다짐했다.
박 당선인은 "시장·군수를 지낸 행정 경험과 재선 국회의원 경험을 살려 스마트 교통도시, 고품격 문화도시,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완전히 새로운 천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육사(28기) 출신인 박 당선인은 육군 대위로 예편한 뒤 공직에 입문해 충남도 지역경제국장, 대천(보령)시장, 아산군수, 서산시장 등을 역임했다. 17·18대 천안을 선거구 국회의원과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등도 지냈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천안시장에 도전했으나 낙선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뜻을 이뤘다.
이번 선거는 구본영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중도 하차함에 따라 치러졌다. 박 당선인의 임기는 2022년 6월까지다.
천안=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