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진, 자기 세포 이용한 혈관 재생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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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의대 일본심장혈압연구소 연구진은 환자 자신의 세포를 증식하는 방법의 혈관재생에 성공, 올 봄 선천성 심장질환인 폐동맥결손증 어린이에게 재생혈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한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일 보도했다.

수술은 환자 본인의 세포로 생체조직을 만드는 ´재생의공학´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혈관 이식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과 함께 차세대 의술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는 소나 말 등 다른 동물의 심막으로 만든 인공혈관이나 고아텍스나 불소수지 등의 인공포(布), 환자 자신의 심장 심막을 사용한 혈관 등으로 폐와 심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해왔다.

그러나 인공혈관은 어린 환자가 성장할 경우 크기가 맞지않거나 본인의 세포가 아닌 관계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않는 등의 문제로 약 10년후에는 혈관을 바꾸는 재수술이 불가피해 환자의 부담이 컸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환자 본인의 생체조직을 이용한 혈관 재생 연구에 돌입, 강아지의 허벅지 동맥의 세포를 추출, 배양해 세포를 1주일 사이에 약 200만개로 증식 시켰다.
연구진은 이어 증식된 세포를 혈관의 형태를 띤 생체폴리머에 이식, 세포를 계속 증식시켜 2주간에 혈관을 재생한 뒤 강아지의 원래 혈관을 대체하는 수술을 실시,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르고 심장의 압력에도 견뎌내고 있음을 알아냈다.

또한 생체 폴리머는 이식후 6주 사이에 체내에 흡수돼 재생 혈관이 정상적으로 착상됐으며, 6㎏이었던 강아지는 수술후 7개월 사이에 20㎏로 성장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이같은 방법으로 자기 세포를 사용한 심장판 재생 연구도 추진해 배양에 이미 성공을 거뒀다면서 앞으로는 재생혈관 데이터 등을 참고로 심장판에 대해서도 임상응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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