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알레르기 치료물질 ´Met-Ckb7´ 개발

중앙일보

입력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들을 치료할 수 있는 새 물질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비츤 암연구소 연구팀들에 의해 개발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31일 보도했다.

비츤 연구소에서 암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국의 인간 게놈과학사(社)는 새로 만들어진 `Met-Ckb7´이란 미분자가 알레르기를 야기하는 혈액세포의 운동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 게놈과학사는 이에 따라 이 미분자가 약품으로 개발될 수 있는 지를 연구중이다. 이 약이 상용화 되면 각종 알레르기 반응들을 원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혈류에서 떨어져 나와 허파로 들어간 일단의 혈액세포는 소량의 독소를 방출, 호흡곤란과 기침 등의 증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

천식 등 알레르기 반응들은 면역체계가 미세먼지와 같은 무해 물질들을 유해물질로 잘못 인식하면서 발생한다.

비츤 연구소의 롭 닙스 박사는 ´우리는 당초 새 미분자가 암의 발전과 관계돼 있기를 바랐으나 알레르기 반응들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인간 게놈과학사의 크레이그 로슨 박사는 ´우리는 (이번 연구로) 인체가 어떻게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들을 통제하는 지를 이해하는 데 중대한 진전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효과는 그러나 아직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인체 유해성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알레르기 전문가들은 영국인 성인의 30% 가량이 알레르기 증세를 보이며, 특히 천식의 경우는 15세 이하 어린이의 10-20%, 성인의 5% 가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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