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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나오는 18시에 격리자 투표? 정부 "생각 못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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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5만여명의 투표권을 보장키로 했지만 뜻밖의 고민을 떠안게 됐다. 일반인 투표가 끝난 뒤 자가격리자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투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사전투표소 자료사진. 연합뉴스

사전투표소 자료사진.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3일 브리핑에서 자가격리자들이 총선 당일 오후 6시 발표되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투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질의에 “검토는 못 해 봤지만, 충분히 우려될 만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거업무 지원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뿐 아니라 방송사와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일반 유권자 끝난 뒤 투표 참여.."출구조사 보고 투표" 우려

전날 당국은 자가격리자의 경우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뒤 투표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표소별로 상황이 다르겠지만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6시가 넘어야 기표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가격리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외출이 허용되는 시간은 15일 오후 5시2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

서울 을지로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로 입장하기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이우림 기자]

서울 을지로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로 입장하기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이우림 기자]

자가격리자 중 투표를 희망하는 사람은 정부가 13~14일 이틀에 걸쳐 보내는 문자에 답해야 한다. 투표하고 싶어도 선거 당일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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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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