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코로나19 유행 2년까지 예측” 사회적 거리두기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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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 기간으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가까운 기간을 예측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며 일상 활동 제한을 최소화하면서 감염 예방 활동을 병행하는 방역체계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은 단기간에 종식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의료전문가, 경제사회전문가, 시민 대표, 관계부처들뿐 아니라 국민의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 비율이 줄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기 전에는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비율이 10% 정도였지만 최근 9일 동안 평균 2.8%로 감소해 방역망 통제 수준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275명으로 지난주 654명과 비교해 약 60% 감소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그러면서도 “최근의 신규 확진 환자 감소 추세에 낙관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은 약 2주 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성과다. 오늘 사회적 거리 두기의 결과는 2주 이상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번 주 발생한 신규 확진 환자 중 약 40%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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