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사이에 여성들이 평생동안 모면하기가 쉽지않은 질환인 골다공증, 심장병, 우울증, 유방암, 자궁경부암, 치매 등의진단과 치료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29일 보도했다.
CNN은 의학계 전문학자들의 말을 인용, 새 밀레니엄의 첫 10년동안 나타날 여성 의학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심장병에 미치는 영향이 규명될 것이다.
50-79세의 여성 16만명을 대상으로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이 15년 예정으로 진행중인 심장건강조사 결과가 2005년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심장병과 골다공증 예방에 에스트로겐 요법이 얼마나 효과적이며 또 가장 큰 관심사인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가 밝혀진다.
-- 개개인의 필요에 따른 ´맞춤형´ 에스트로겐 요법이 개발된다. 신체의 특정부위에만 작용하는 새로운 에스트로겐이 개발된다. 즉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데만 효과가 있고 자궁에는 작용하지않는 에스트로겐이 나타날 것이다.
-- 자궁경부암 백신이 개발된다.
자궁경부암은 성행위에 의해 감염되는 사람유두종(乳頭腫)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바로 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이 개발될 전망이다.
-- 만기전(滿期前) 출산 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여성의 만기전 출산율은 10%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분만예정일이 되기전에 시작되는 자궁수축을 투약을 통해 중지시킬 수 있는 시간이 48-72시간에 불과하다. 그러나 만기전 출산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신약이나 신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 난자의 냉동보관이 가능해진다. 현재 정자를 냉동보관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유독 난자의 냉동보관은 잘 되지않고 있다. 난자의 냉동보관은 암치료로 난소의 기능을 상실하게될 소녀나 젊은 여성이 나중에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 시험관수정 기술이 개선된다.
지금은 시험관에서 수정된 수정란 여러개를 자궁에 투입하고 있다. 그래야 자궁 착상 성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럴 경우 다태(多胎)임신 가능성이 커진다. 앞으로는 단 하나의 수정란을 성공적으로 착상시키는 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 난소의 기능을 노년기까지 유지시키는 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최근 쥐의 난소를 폐쇄시키는 유전자의 기능을 정지시켜 인간의 100세에 해당하는 나이까지 난소의 기능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