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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규 확진자 일주일 만에 2배···"제2의 뉴욕 될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센소지(淺草寺) 인근 상점가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센소지(淺草寺) 인근 상점가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854명으로 늘었다.

NHK는 4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일본 내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13명 늘어난 314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해상 격리 중 집단 감염을 일으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를 포함하면 총 3854명이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감염폭발 중대국면'이라고 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감염폭발 중대국면'이라고 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확진자 현황을 보면 도쿄도(東京都)가 773명으로 가장 많다. 오사카부(大阪府) 346명, 가나가와현(神奈川県) 217명, 지바현(千葉県) 210명, 아이치현(愛知県) 202명 등 순이다.

후생노동성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 한 '전국 클러스터(집단 감염) 맵'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14개 도도부현(都道府県·지방자치단체)의 26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도쿄도에서만 의료 기관, 음식점 등 4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일 대비 1명 늘어난 89명(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1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345명이 보고돼 하루 감염자수가 처음으로 300명을 넘어섰다.

CNN은 3일(현지시간)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말 40명 수준에서 지난 3일 90명으로 일주일 만에 두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현재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감염관리 전문가 일본 고베대 이와타 겐타로 교수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사진 CNN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 CNN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와타 교수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일본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이를 바꿀 용기를 가져야 한다. 도쿄가 제2의 뉴욕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은 미국 내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다. CNN에 따르면 뉴욕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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