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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 부동산] 리츠 접목한 주택건설업 영역 확장···종합 금융부동산기업으로 발돋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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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처음으로 리츠를 통해 공급하는 일산 아이파크2차. 단지 중앙에 광장을 조성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처음으로 리츠를 통해 공급하는 일산 아이파크2차. 단지 중앙에 광장을 조성한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주력 사업인 건설도 주택 분양에 그치지 않고 리츠(REITs)를 접목한 운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상가ㆍ빌딩에 투자한 뒤 임대수익 등을 배당하는 금융기법이다. 이를 위해 HDC그룹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본인가를 2017년 승인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

리츠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켠 것은 2017년 9월 공사를 시작한 일산 아이파크 2차(214가구)다. HDC민간임대주택1호리츠를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다. 순수 민간자본으로 구성됐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맞춤형 설계를 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단지 중앙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광장이 있다. 단지 내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어린이 수영장을 비롯해 영어유치원, 북카페 등이 들어선다. 입주자는 이사 걱정 없이 최대 8년까지 거주(2년 단위 계약)할 수 있다.

일산 이어 서울 고척에 리츠 사업

두 번째 리츠 사업은 규모가 크다. 서울시 고척동 100번지 10만5000여㎡ 부지에 들어설 고척 아이파크다. 전체 2205가구로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크게 복합개발부지와 아파트 부지로 나뉜다. 복합개발부지는 최고 45층 6개동(1457가구)으로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온다. 아파트 부지는 최고 35층으로 5개동(784가구)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와 부대시설, 판매시설을 조성한다.

이번 리츠에는 현대산업개발뿐 아니라 주택도시보증공사, 대한토지신탁 등 정부기관이 공동 출자자로 나선다. 정부가 서울 내 다양한 계층의 실수요자를 위해 주택공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서비스도 참여한다. 부동산 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HDC아이서비스가 임대관리를 맡을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개발과 금융을 결합한 종합 금융부동산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올해 종합 금융부동산기업으로 진화도 미룰 수 없는 목표”라며 “리츠, 인프라 펀드 등 부동산 금융의 실질적 활용을 통해 개발, 운영, 매각 등 사업 단계별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쌓아온 부동산 개발 경험과 금융기법의 결합으로 새로운 변회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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