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구 제2미주병원서 확진자 58명 추가..133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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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제2의 청도 대남병원 사태가 우려되는 대구 달성군의 정신병동 제2미주병원에서 확진자가 하루 새 58명 추가되는 등 무더기로 확인됐다.

3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제2미주병원 관련 환자는 모두 133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58명의 환자가 증가하면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33명의 확진자 가운데 입원환자가 127명, 종사자가 6명”이라며 “확진자는 현재 타병원으로 전원조치 중이며 입원환자 병실재배치 등 추가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검사 중인 4명을 제외하고 1차 검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지만 환자가 더 늘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잠복기간이 있기 때문에 현재 음성이라 하더라도 2~3일 후 양성으로 바뀔 수 있다. 주기적인 검사를 하면서 최종 양성률의 상황은 봐야 된다. 환자나 종사자 중에 추가로 양성이 확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집단 감염이 일어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쓴다는 점에서 공조시스템에 의한 공기전파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보건당국은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정은경 본부장은 “대구시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에서 조사한 내용은 정신병원 특성상 창문 환기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환기시설 가동 여부를 심층조사 하고 있다고 들었다. 다만 주된 감염 경로가 비말, 긴밀한 접촉에 의한 것이고 정신병원 특성상 다인실이 많아 긴밀한 접촉을 통한 전파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발병일이나 층별, 입원실별 발병률이 달라 조사를 더 진행해야 한다. 종사자에서의 양성률과 환자의 양성률이 달라 보편적인 공기로 인한 감염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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