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요양원 70대, 코로나19 확진 4시간 뒤 사망…요양원 코호트 격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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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이송하는 119구급차. [뉴스1]

코로나19 환자 이송하는 119구급차. [뉴스1]

경기도 양주시 소재 요양원에서 지내던 7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4시간 후 숨졌다. 의정부시는 29일 오후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75)가 30일 오전 1시19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등 따르면 지난해부터 양주시 소재 베스트케어요양원에 머무르던 A씨는 지난 16일 폐렴 증상을 보였다. 그는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한 뒤 17일과 18일 두 차례 검체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이 나온 A씨는  폐렴 증상이 호전되자 25일 다시 양주에 있는 요양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A씨는 지난 28일 혈압저하와 함께 호흡곤란 및 발열 증상이 나타나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29일 오후 9시30분 최종 양성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직후 A씨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었으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응급치료를 진행했다. 치료를 받던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4시간 뒤인 30일 오전 1시19분 사망했다.

방역 당국은 A씨 관련 동선 오염지역과 시설에 방역작업을 진행했다. A씨가 입원했던 병동 환자와 의료진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하고 동선 관련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 선별진료소는 임시 폐쇄조치에 들어갔다. 환자 80여명과 직원 50여명이 머무르고 있는 양주 요양원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의정부시는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사망자 장례관리 지침에 따라 장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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