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롯데百 70대 용역직원 사망…부산 내 감염 2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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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15일 임시 휴점 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15일 임시 휴점 했다. 연합뉴스

부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97번 환자인 A씨(73)가 지난 27일 사망했다. 부산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두 번째 사망자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부산으로 옮겨와 사망한 95번 환자인 88세 여성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사망 환자다.

부산 97번 환자 73세 남성 27일 사망…확진 판정 14일만 #부산 내 감염 환자 중 2번째 사망…감염경로 오리무중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 오다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사망했다. 확진 판정 후 14일만이다. A씨의 아내, 직장 동료 1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A씨가 먼저 증상이 나타났고, 부인은 낮은 수준 기침이 계속됐기 때문에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는 혼란스럽다”며 “지역사회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A씨는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지하 2층에서 용역업체 소속으로 폐기물 처리 업무를 맡아 왔다. 지난 9일부터 오한과 기침 증상을 보였으며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지난 12일까지 도보를 이용해 롯데백화점으로 출근했다.

A씨는 지난 13일이 돼서야 도보로 한 의원에 들렀다가 택시를 타고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이후 택시를 타고 오전 10시 자택에 도착했고, 이날 오후 9시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15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24일에는 71번 환자(79)가, 지난 13일에는 95번 환자(88·여)가 사망했다. 71번 환자의 감염경로도 명확히 않다. 부산시는 GPS 추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 71번 환자가 수차례 이용한 ‘무지개 콜라텍’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95번 환자는 120명의 환자가 발생한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입원 환자였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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