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韓 코로나 대응 배우고싶다"···文 "도움주도록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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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리투아니아 정상통화를 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나우세다 대통령은 통화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의 보건 당국 및 전문가 간 협의 채널 개설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우세다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의료물품 구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력이 있는 대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은 유럽보다 먼저 코로나19 확산을 겪으면서 방역 및 치료 과정에 많은 경험과 임상 자료를 갖고 있어 이를 리투아니아 등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도록 국제 무역을 원활히 지속하는 방안을 두고 정상 간에 큰 틀의 합의가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향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 공조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991년 수교 이래 꾸준히 증가한 양국의 인적·경제적 교류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코로나19 탓에 잠시 제동이 걸린 것 같아 안타깝다”며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양국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사적으로 방한했던 경험을 전하면서 “향후 기회가 닿는 대로 공식 방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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