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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금 인상 2.5% 합의···임금피크제 55→57세로 연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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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을 지난해 대비 2.5% 인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사측과 근로자 대표인 노사협의회가 협의한 결과다.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도 기존 55세에서 57세로 연장했다.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 55→57세로

26일 삼성 안팎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과 근로자 대표인 노사협의회는 올해 임금을 2.5%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인상률(3.5%) 대비 1%포인트 낮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기준 인상률(2.5%)에 개인별 인사 고과(AㆍBㆍC 등), 직급 등을 반영한 차등 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 노사협의회와 ▶2015년 동결 ▶2016년 2% ▶2017년 2.9% ▶2018년 3.5% ▶2019년 3.5%의 임금 인상률에 합의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임금협상은 예년보다 오래 걸렸다. 삼성전자는 통상 매년 2월 말~3월 초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고 3월 21일 임금인상률을 적용한 월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는 노사협의회인 ‘한가족협의회’가 최근 설립된 4개 노조와 사측의 협상을 의식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합의가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회사와 개별협상을 벌이고 있는 노조 2곳은 임금피크제 폐지,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지급률 인상 등을 주장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올해 임금 인상률을 2.5%로 결정했다. 임금피크제와 난임 치료비, 복지 포인트 등 세부조건도 삼성전자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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