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 후 반등…1700선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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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선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선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흘째 상승하며 1700선을 회복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5.65포인트(0.33%) 내린 1699.11에 출발해 5분여간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내 상승해 1700선을 유지중이다. 오전 10시 기준 지수는 1713.33(+0.50%)이다. 개인이 328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6억원과 2185억원어치를 순매도중이다. 지수는 최근 거래일(23일 1482.46, 24일 1609.97, 25일 1704.76)과 비교해도 사흘째 상승세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했으나 그 폭이 요동쳤고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2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에 합의하며 S&P500지수는 장중 5%까지 올랐다. 그러나 의회 표결에서 문제가 생겼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실업급여 인상 조항에 대해 반대 표명하자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반대를 철회하지 않으면 투표를 보류할수도 있다며 맞불을 놨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샌더스의 반대 시사 후 S&P500지수는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고 봤다. S&P500지수는 1.2%상승 마감에 그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9% 오르고 나스닥은 0.45% 하락 마감했다.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된 중국에서는 50조 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제시되고 그 중 7.6조 위안이 올해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50조 위안은 지난해 중국의 명목 GDP의 절반 수준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일단 충격은 방어될 여지가 생겼다"면서도 "3월 이후 본격적인 통제 상황이 진행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 악화 정도에 대한 추산이 아직은 정확치 못한 상황이고, 코로나 확산 및 치료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인 만큼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3.9원 올라(환율은 내림) 달러당 122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름세다. 오전 9시 56분 기준으로는 달러당 1225.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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