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5만명 넘어서…600여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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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일부 지역 봉쇄령까지 내려진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일부 지역 봉쇄령까지 내려진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코로나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고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미 공중보건시스템을 통해 미국 내 코로나19 검사 사례를 종합한 결과 최소 5만7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최소 646명이다.

존스홉킨스대학도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를 각각 5만206명과 606명으로 집계했다.

미국 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최근 코로나19 검사가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지만 이달 들어 급속한 확산세를 보였다. 지난 19일 1만 명을 넘긴 뒤 이틀 뒤인 21일 2만 명을 돌파, 이후 22일 3만 명, 23일 4만 명, 24일 5만 명을 넘는 식으로 하루에 1만 명씩 증가했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택대기 대상이 된 주민은 전체 인구의 44% 정도인 1억4452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번주 내로 최소 3개 주와 8개 시 당국이 자택대기 명령 등의 조치를 추가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 경우 인구의 49% 가량인 1억6248만여명이 대상이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새로운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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