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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40억 투입, 코로나 혈장치료제 개발 속도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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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항체가 형성된 완치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개발도 추진한다.

완치자 혈장 이용해 곧 임상시험 #24일 해외발 확진 22명, 대구 다음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추경예산 40억원을 확보해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다른 민관과 연구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진행할 임상시험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유사 약물)을 이용한 선제적 예방용 임상시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칼라트라(에이즈 치료제) 이용한 환자 대상 임상시험 ▶기존 승인·개발 중인 약물 임상시험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등이다.

이 가운데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정 바이러스를 이겨낸 사람의 혈장에 항체가 형성된다는 점에 착안해 완치 환자의 혈장을 주입, 저항력을 갖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백신이나 특정 항바이러스제가 없을 경우 쓸 수 있는 유효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역유입’ 환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76명 중 해외 유입 관련 사례가 28.9%(22명)에 달한다. 유럽 18명, 미주 4명이다. 20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지만 나머지 두 명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검역 과정에서 걸러진 확진자 수가 대구(3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황수연·정종훈 기자 ppna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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