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신차 시장 인도도 ‘셧다운’…현대ㆍ도요타ㆍ스즈키 줄줄이 가동 멈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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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11일 스즈키의 인도 자회사인 마루티 스즈키가 생산한 차량들이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마네사르 공장에서 출고를 대기 중이다. 인도는 스즈키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거점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8월 11일 스즈키의 인도 자회사인 마루티 스즈키가 생산한 차량들이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마네사르 공장에서 출고를 대기 중이다. 인도는 스즈키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거점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공장들이 일제히 조업을 멈춘 가운데 세계 신차 5위 시장인 인도에서도 공장 가동 중단이 줄을 잇고 있다.

인도서도 코로나 확산세, 기아차도 가동 중단 검토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와 스즈키는 이날부터 인도 공장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인도에서의 차량 생산을 멈췄다.

전날 인도 정부가 뉴델리 등 대도시 주민들의 외출을 제한하는 등 긴급 조치를 발동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75개 도시의 경우 병원과 관공서, 식료품 매장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사무실·공장 등)이 이달 말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셀토스 생산)은 사업 중단 대상은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에 따라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스즈키의 인도 자회사인 마루티 스즈키는 소형차인 알토ㆍ스위프트 생산 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인도 시장은 스즈키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어서 경영상 큰 타격이 예상된다.

도요타도 인도 내 생산 거점 2곳의 가동을 멈췄다. 미니밴 이노바 등을 만드는 공장들이다. 현지 공공 교통기관이 운행을 중단해 종업원들이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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