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않고 암세포 태워 없앤다

중앙일보

입력

수술하지 않고 암세포를 태워 없애는 ´고주파 열치료법´이 좋은 치료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임효근(삼성서울병원 소화기센터)교수팀이 금년 4월부터 최근까지 간암 환자 60명에게 고주파 열치료를 시행한 결과 암세포가 완전히 괴사되거나, 90% 이상의 높은 괴사율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60명의 간암환자중 기존에 다른 치료를 받지 않은 22명을 대상으로 CT를 통해 관찰한 결과 이들이 갖고 있는 26개으 암세포 중 22개가 완전히 괴사됐으며, 나머지 4개도 90% 이상의 괴사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고주파 열치료법은 초음파 유도로 간암 세포내에 전극이 달린 바늘을 삽입, 고주파를 발생시켜 암세포속의 이온들이 서로 부딪쳐 섭씨 100도 이상으 열로 종양조직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치료법이다.

임효근교수는 간암 세포를 태워서 없애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알콜주입법·동맥색전술·홀뮴키토산치료 등 기존의 치료법으로 치료가 힘든 전이성 간암의 치료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오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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