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부분 간이식 새 생명 얻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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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외과 김순일교수팀은 최근 아버지의 간에서 일부를 떼어내 담도폐쇄증을 앓고 있는 3살 아들에게 이식하는 생체부분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부분 간이식을 받은 동재군은 담도가 막혀 담즙이 분비되지 않아 간기능이 소실됨에 따라 결국 간경화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담도폐쇄증을 앓던 중 인천의 모 병원에서 일차 수술을 받았으나 재발하여 이식을 받았다.

장기를 기증한 아버지 진창준시는 지난달 29일 퇴원하였으며 아들 동재군은 수술 이틀만에 인공호흡기를 떼고 수술 4일만에 병실로 옮겨져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생체 간부분 이식은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떼어내 말기 간부전환자에게 이식하여 두사람 모두이 간이 정상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의술로 이식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더 연장하기 어려운 선천성 간경화, 담도폐쇄증, 윌슨씨병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술되고 있으며 급성간부전이 생긴 성인에게도 일부 시술되고 있다.

김교수팀은 오는 8일 19개월된 여야에게 두번째 생체 간부분 이식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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