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직접 브리핑…트럼프 코로나 대응 지지도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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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지지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1∼2시간의 브리핑을 직접 소화하며 '의료 전쟁'에 따른 중대 조치를 잇따라 발표한 게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A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18∼19일 미국인 512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55%가 지지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실시된 조사에서 43%가 지지한 데 비해 12%포인트 뛰어오른 것이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지난주 54%에서 이번 주 43%로 줄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대응을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은 지난주 15%였지만 이번주 30%로 두 배가 됐다.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에는 지난주 86%에서 이번주 92%로 늘었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부터 연일 코로나19 브리핑에 직접 나서며 대응 최전선에 선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가 하면 코로나19 사태가 7∼8월까지 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농담을 하며 여유를 보이던 모습에서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번 ABC방송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2%는 코로나19로 외식·휴가·종교행사가 취소되는 등 어떤 식으로든 삶이 혼란스러워졌다고 답했다. 지난주 46%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젊은 층이 코로나19 확산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일반적 인식과는 달리 18∼29세 응답자의 89%가 감염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30∼49세에서는 75%, 50∼64세에서는 79%, 65세에서는 82%가 나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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