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플로리다주 일부 해변은 젊은이들로 여전히 붐비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클리어워터 해변과 폼파노 해변 등에는 봄 방학을 맞아 미국 곳곳에서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코로나19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게임을 하고 파티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외신사진을 통해 전해졌다.
클리어워터 해변을 찾은 한 대학생은 "이곳이 학교보다 더 안전하게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급기야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7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날부터 모든 술집을 30일간 폐쇄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대학생이 (해변에) 모여들고 있고, 그곳에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현지언론은 드산티스 주지사가 해변까지 폐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다만 ‘10명이 넘는 모임을 하지 말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안에는 서명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를 포함한 플로리다의 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참여해 술집이나 식당 같은 모임장소를 규제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