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 마스크 대량 판매한다” 속여 9억 챙긴 일당…총책 추적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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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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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한다고 속여 9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사기,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환전책 A(41)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통장 모집책 B(2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국내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카페, SNS 등을 통해 “KF94 마스크를 대량 판매한다”고 속여 28명으로부터 총 9억9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외 환전, SNS 광고, 통장 모집, 통장 대여 등 역할을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동남아 국가에 머무른 A씨는 통장 모집책들이 송금한 범죄 수익을 해외계좌로 넘겨받고서 현지에서 환전한 후 총책에게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마스크 비용으로 7700만원을 보냈다가 사기를 당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나머지 27건의 피혜 사례를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머무르는 총책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하는 등 추적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이외에도 마스크 판매 사기와 관련한 사건 100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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