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홍준표 "갈 곳은 대구 수성을뿐" 무소속 출마 가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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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 중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 중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미래통합당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표가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11일 영남일보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이날 “공천이 번복되지 않으면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통합당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탈락한 홍 전 대표는 9일 양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원천 무효”라며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 막천을 바로 잡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12일) 오전 최고위에서 양산 공천에 대한 번복 결정이 없으면 오후에 최종적인 저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알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매체에 “황교안 대표가 대장부라서 이 공천을 바로잡아주면 양산에서 출마하는 게 맞고 그렇지 않고 졸보라서 나를 제거하려고 덤비면 그건 나한테는 기회를 주고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 곳은 수성구을밖에 없다. 사람을 보고 가는 것이 아니고 수성구가 대구 정치 1번지니까 간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내가 대구로 가도 내 선거만 하지 무소속 연대 그런 것은 안 한다”라며 “연대를 하면 당원들에 대해 전면 불복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동구에 위치한 동화사에 방문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부처님의 가피(加被)를 입고자 천년고찰 대구 동화사를 방문해 주지 스님, 동화사 주요 스님들과 차담 후 찍은 사진”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홍 전 대표는 12일 오후 2시 경남 양산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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