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병원 입원 80대 코로나 확진 환자 탈출 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1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앞에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앞에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 병원을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2시간 만에 적발됐다. 치매 증상을 앓고 있던 이 환자는 택시까지 타고 10km가량을 이동했다.

치매 앓는 81세 남성 코로나 환자 #대구동산병원 입원중 무단 이탈해 #택시타고 집으로…2시간만에 잡혀

1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5분쯤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81세 남성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에서 무단 이탈했다. 지난 8일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는 간호사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병원 측은 1시간 뒤인 이날 오후 6시 10분쯤 대구시청 보건건강과로 연락했고, 대구시가 112에 이를 신고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방호복을 착용한 신속대응팀을 출동하는 한편 환자에게 계속 연락을 취했다. 이날 오후 7시 3분쯤 대구 수성구 파동 한 맨션 앞에서 환자와 함께 있던 택시기사가 휴대전화를 대신 받으면서 위치가 파악됐다.

경찰은 환자를 신속히 119구급대로 인계해 다시 대구동산병원으로 후송했다.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 환자가 평소 치매를 앓고 있었다고 한다”며 “이 환자가 병원을 무단이탈한 이유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치매 증세가 있다 보니 집으로 가고 싶어서 병원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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