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코로나19로 무산되면 ‘1~2년 연기’가 현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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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올림픽 슬로건. AP=연합뉴스

2020도쿄올림픽 슬로건. AP=연합뉴스

올해 7월 열릴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조정될 경우 “1~2년 늦춰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일본 도쿄올람픽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은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논의하지는 않았다”라면서도 “다음 달부터는 이 사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하시 위원은 “올림픽이 취소되진 않을 것”이라며 “올림픽이 취소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도쿄올림픽 일정이 조정된다면 연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도쿄올림픽 일정에 대해선 3월 말 차기 조직위원회 이사 회의에 앞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다카하시 위원은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1년 이내 단기간 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른 스포츠 이벤트와의 중복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프로야구·프로풋볼 또는 유럽 축구 등 메이저 경기와 겹칠 수 있다.

WSJ는 만약 도쿄올림픽이 2년 늦춰진다면 오는 2022년 초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이어 도쿄 여름올림픽, 하반기 카타르 월드컵축구까지 잇따라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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