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무소 폐쇄한 거창군 웅양면...확진자 8명에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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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 웅양면사무소가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일시 폐쇄됐다. 웅양면사무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확인되면서 취해진 조치다.

지난달 20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대평리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열감지 카메라와 발열 체크를 통해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0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대평리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열감지 카메라와 발열 체크를 통해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1

7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웅양면사무소에 경남 80번 확진자가 다녀갔다. 7일 오후 5시까지 웅양면 2개 마을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80번도 그중 한 명이다.

지난 3·4일 4명, 5·6일 3명, 7일 1명 #2개 마을 236명 전수 조사 중이어서 긴장

웅양면 2개 마을은 경남도와 보건당국이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심층 역학조사 중인 곳이다. 이곳에 지난 3·4일 4명의 확진자(경남 66·67·68·69번)가 나온 가운데 5일(경남 77번)과 6일(경남 80·81), 그리고 7일 1명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2개 마을에서 모두 8명이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드러난 역학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부부 사이인 68·69번 확진자가 지난달 16일 대구를 다녀왔다. 이후 69번이 66번과 2월 18일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부부 사이인 66·67번도 확진자가 됐다. 특히 66번이 웅양면에서 고향할인마트를 운영해 다수의 접촉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6일 추가된 80번은 경남 69번, 81번은 경남 66번과 접촉자다.

주요 동선을 보면 경남 66번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고향할인마트에 있다가 오후 7시20분~54분 사이에 하나로마트 거창농협점을 방문했다. 당시 자차로 이동했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28~29일까지는 고향할인마트에 있었고, 지난 1일 거창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3일 확진자가 됐다.

경남 67번 확진자는 1일 거창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오후 3시 15분), 2일 북부농협 하나로마트 하성점(오전 8시 30분), 3일 거창군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오후 5시30분) 뒤 4일 오전 1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방문 이력이 있는 경남 68번 확진자는 지난달 18일 오전 합천군 참정형외과 방문, 20일에는 한기마을회관(오후 2~4시), 지난 2일 북부농협 하나로마크 하성점(오후 2시 5분)을 방문한 뒤 4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남 68번 접촉자인 경남 77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한기마을회관(오전 10~오후6시), 24일 김덕성 의원과 최약국(오후 2시 1분~2시 30분), 26일 하성보건진료소(오전 10시), 지난 3일 최창수 외과(오전 9시39분~47분) 등을 방문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도는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2개 마을 주민 236명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까지 우선 검사가 진행된 90명 중 1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아직 검사 중이다. 거창은 지난달 28일까지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확진자가 10명이 나왔으나 이후 교회 관련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거창·합천·창녕·밀양 등은 대구·경북과 동일 생활권이어서 출·퇴근 등의 사유로 이동이 많은 곳이다”며 “현재도 소규모 집단 감염자가 나오고 있어서 이들 4개 시군은 추가 방역 강화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거창=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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