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서울대병원 교수 연구동 병실로 개조..3월 중 중증환자 병상 250개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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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병원이 폐쇄된지 4일만 25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한마음창원병원 외래진료가 시작된 음압격리실 모습이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병원이 폐쇄된지 4일만 25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한마음창원병원 외래진료가 시작된 음압격리실 모습이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보건당국이 이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250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교수 연구동을 병실로 개조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을 추가로 확보 하기 위해 16개 국립대학교 병원장 회의를 개최했다. 긴급하게 가동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 250개를 3월 중 신속하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9개의 국가지정격리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음압병상은 모두 198개다. 당장 이번 주 안으로 77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병상 확보를 위해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은 교수 연구동을 다른 건물로 이전한 뒤 이 연구동을 병실로 개조하고 있다. 또 일반 중환자실을 음압 중환자실로 전환해 병동 전체가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음압격리병동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 조정관은 “80여개의 상급종합병원과 규모가 유사한 종합병원들과도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를 위하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현재까지 865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현재 765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했다. 각 센터별로 병원과 협진체제를 갖추고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대구은행 연수원, 천안 소재의 우정공무원교육원 등이 생활치료센터로 새롭게 개소할 예정”이라며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국민연금 청풍리조트, LG디스플레이 구미기숙사 등이 내주 초까지 개소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에는 ‘경북대구6 생활치료센터’(경주 켄싱턴 리조트)가 개소한다. 이어 8일에는 ‘충북대구2 생활치료센터‘(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9일에는 ‘충북대구1 생활치료센터’(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경북대구7 생활치료센터‘(LG디스플레이 구미기숙사)가 차례대로 마련된다.

김 조정관은 “정부는 내주 초까지 생활치료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1600여 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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