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는 대구 지역에 경증 환자 입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3곳이 문을 열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4일 오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시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는 약 2300명”이라며 “2일 대구의 중앙교육연수원이 개소한 이후 생활치료센터 3개소가 문 열어 약 600여 명이 생활할 수 있는 센터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현재까지 380여 명의 경증환자가 센터에 입소했다. 최초 생활치료센터인 중앙연수원에는 138명의 경증환자가 경북대병원 의료진의 관리 하에 생활하고 있다. 김 차관은 “어제(3일) 개소한 경북·대구2센터 농협교육원에선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지원 하에 235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영덕 소재의 삼성인력개발원으로 210명의 경증환자가 추가로 입소한다. 이들은 삼성의료원의 의료 지원하에 생활한다. 김 차관은 “감염의 추가적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송이 진행된다. 일정한 집결장소에 모여 버스로 이동할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버스가 있는 집결장소까지는 구급차를 통해 개별적으로 이송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또 “내일(5일)부터 문경시 소재의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과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참여하는 경북 칠곡 소재의 한티피정의집과 대구은행 연수원 등도 개소해 경증환자들을 보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번 주 말까지 2000명의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