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등 1월 수출, 작년 총액 90% 맞먹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월 한달간 마스크 등 수출액이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지난 1월 한달간 마스크 등 수출액이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지난 1월 한 달간 마스크 등 수출액이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 품목의 1월 전체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4.5%로 나타났다.

4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1월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의 수출액은 7261만1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수출액 829만6000달러의 8.8배이자 2019년 연간 수출액 8091만달러의 89.7%에 이른다.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 품목에는 마스크를 비롯 섬유로 된 기타 제품이 포함된다. 이 통계가 마스크만 따로 분류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해당 품목의 매년 수출액이 엇비슷했던 점을 고려할 때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 수출은 1월 유독 늘었다. 이는 1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마스크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 전체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4.5%로, 지난해 1월 82만달러에서 올해 1월 6135만3달러로 75.2배 급등했다.

대(對)중국 수출 중량은 36t에서 1331t으로 37.0배 증가했다. 반면에 수입은 감소했다. 해당 품목의 1월 수입액은 2113만9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5% 감소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나자 정부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를 기해 마스크 수출을 제한하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고시했다.

관세청 집계 결과 고시가 시행된 이후 29일까지 새로 수출 신고된 마스크 물량은 하루 평균 1만장으로 급감했다. 28일에는 국내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마스크의 수출제한 예외도 당분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