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판다’ 2200만원 챙겨 도박에 탕진한 2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에 마스크를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려놓고 피해자들로부터 2200여만원을 갈취한 20대가 구속돼 3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인터넷에 마스크를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려놓고 피해자들로부터 2200여만원을 갈취한 20대가 구속돼 3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마스크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인터넷에 마스크 판매 글을 올린 뒤 돈만 받아 챙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된 A(22)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인터넷에 ‘KF94 마스크를 판다’는 글을 올린 뒤 물건을 보내지 않고 약 2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의 판매 글을 본 한 유통업체 대표 B씨가 10만장을 1억5000만원에 구매하겠다고 한 뒤 계약금으로 2000만원을 송금했으나 마스크를 받지 못했다.

피해자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서울의 한 PC방에서 A씨를 체포했고 전날 구속영장 신청을 통해 구속했다.

A씨는 돈을 모두 인터넷 불법 도박 등에 탕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사기사건이나 매점매석 행위는 반드시 추적 검거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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