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요국 경기부양 기대에…코스피 2%대 급등

중앙일보

입력

 코스피가 2%대 급등세로 출발한 3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대 급등세로 출발한 3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2% 이상 급등하며 장중 2040선을 회복했다. 달러당 원화값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3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5.54포인트(2.27%) 오른 2048.0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34포인트(2.46%) 오른 2051.85로 출발한 뒤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400억원, 130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이 2600억원가량 주식을 사들이며(순매수)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온통 '빨간불(상승 의미)'이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55%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2.28%), 삼성바이오로직스(7.28%), 네이버(2%), LG화학(5.44%) 등도 일제히 급등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5% 상승한 639.8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주요국이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꺼낼 것이란 기대감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5.0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4.6%), 나스닥 지수(4.49%)가 일제히 급등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에 미국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며 "그러나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하는 등 여전히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있어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화값도 사흘 연속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3.8원 상승(환율은 하락)한 1189.9원에 거래됐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은 하락(원화값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1180원대 후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