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마스크, 코로나19 이후 4000원대…공적 물량 보급 후 가격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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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매장.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매장. 뉴스1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단체여행비와 국제항공료, 생화 등의 가격이 떨어졌다.

3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0.8%로 떨어진 이후 8월 0.0%, 9월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0.4%), 10월 0.0%, 11월 0.2%, 12월 0.7% 등에 머무는 등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이후 지난 1월 1.5%로 올라선 뒤 두 달 연속 1%대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농산물 가격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석유류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은 일부 품목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이 일부 품목에 한정적으로 영향을 줬다”며 “해외 단체여행비가 전월 대비 5.8% 하락했고 국제항공료도 4.2% 하락했으며, 코로나19로 졸업식이 취소되며 생화 가격이 11.8%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물량 부족으로 가격에 변동이 있었던 마스크와 관련, 안 심의관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오프라인 2000원, 온라인에서 800원대에 거래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4000원대로 높은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공적 물량 보급 후 가격 하락 전환이 있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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