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 성장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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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아이만 작을까."

아이가 키가 작아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선천적인 것이 아닐까 라며 속앓이만 계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걱정만 하고 있다가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래에 비해 유난히 키가 작다면 일단 저성장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일 저성장증이라면 빨리 치료에 나서야 하고, 여름방학인 이 때가 적기다.

성장장애란 키 순서대로 100명 중 앞에서 3번 이내인 경우, 1년에 4㎝ 이하 자라는 경우,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두 살이상 어리거나 성장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등을 말한다. 이런 경우엔 반드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부모까지 작다면 조기 검진을 통해 서둘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언젠가는 크겠지 하고 기다리다가는 자칫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성장이 느린 아이들을 소화기.정신신경.호흡기.근골격 허약증 등으로 나눠 치료를 한다. 잘 안 크는 아이들은 잘 안 먹거나 편식.소화불량.만성설사 등의 경우가 가장 흔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불안.수면장애가 있을 경우에도 성장이 느리다. 잦은 감기로 비염.중이염.기관지염을 돌아가며 앓으며, 잔병치레를 하는 아이들도 역시 성장이 느릴 수 밖에 없다.

"둘째 아이가 돌이 지났는데도 서는 건 커녕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는 발육 부진이다 보니 고민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먹질 않는다는 겁니다. 해결책은 동의보감에 있었습니다. 발육 부진에 사용하는 처방을 찾아서 아이의 체질과 상태에 맞게 약을 만들어 먹여 보았는데 1년만에 16㎝가 커 그간 못자란 키를 어느 정도 따라잡았습니다."

하이키한의원은 지난 5월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성장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키 성장을 돕는 한방 치료제인 KI-180을 개발했다. 180㎝까지는 키가 커질 수 있다는 뜻에서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 아이의 발육부진 때문에 고민한 아빠였던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의 처방이다.

치료제는 가시오가피와 두충 등 한약재를 주성분으로 한 과립형이어서 먹기에도 좋다. 가시오가피는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고, 두충은 골격을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돕는 약재라고 동의보감은 밝히고 있다. 식품연구원과 한의원 연구 결과 성장 호르몬의 일종인 IGF-1의 농도를 20% 증가시키고, 뼈가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질인 IGFBP3도 11%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키를 크게 한다. 또 대퇴골의 무게와 길이도 각각 12%, 4% 증가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치료한다면 유전적인 키보다 7㎝는 더 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원장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2001년 한.중 한의학 학술대회, 2002년 국내 한의 학술대회, 2003년 엑스포 국제박람회, 2004년 국제 한의학 학술대회에서 잇따라 발표한 데 이어 올해들어서는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실험생물학회 연합(FASEB) 학술대회에도 보고했다.

한방 성장치료제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초경이 일찍오면 성장이 그만큼 일찍 종료돼 여자 아이의 경우 성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까지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농구와 줄넘기를 열심히 하면 성장판 연골이 두터워져서 더 오래 키가 클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한방 성장치료제는 그런 조건들에 더해 제 때 키가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하이키한의원 02-533-1075

◇박승만 자문의 약력
-현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전 재세한의원 원장
-대전대 한의대 졸
-대전대 한의대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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