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치원 교사가 코로나 확진…접촉 원생 72명 자가격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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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온천교회 안내문. 송봉근 기자

코로나 19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온천교회 안내문. 송봉근 기자

부산에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수영구 한 유치원에서 접촉 유치원생 72명이 자가격리됐다. 부산에선 28일 오전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 19 환자는 총 65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28일 오전 5명 추가 발생 밝혀 #유치원 관련 3, 온천교회 관련 2명 발생 #부산 전체 확진자는 총 65명으로 늘어 #“교사 등 확진, 유치원 집단감염 우려” #

28일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의 한 유치원에서 행정직원(51세·여성·수영구·58번 확진자)과 교사(25세·여성·수영구·59번 환자)가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유치원 교사는 지난 2월 15일 대구를 방문해 지인(양성판정)을 만난 후 17일 정상 출근해 수업했고, 18일 종업식을 한 이후 21일까지 유치원에서 근무했다.

이 교사는 지난 26일 수영구보건소에서 1차 음성판정을 받은 뒤 27일 다시 수영구 한서병원에서 2차 검사 결과 양성통보를 받았다. 유치원 직원은 지난 26일 해운대백병원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 소독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부산지하철 2호선 호포차량기지. 송봉근 기자

방역 소독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부산지하철 2호선 호포차량기지. 송봉근 기자

문제는 이 유치원에서 집단감염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수업하는 등 원생 7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유치원은 교사 6명, 직원 1명, 원생 72명이 다닌다.

부산시 교육청은 유치원 교사·직원과 접촉한 원아 전원(72명)을 자가격리 조치하는 한편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어 유치원을 폐쇄 조치하고 방역소독을 두 차례 실시했다.

하지만 28일 역학 조사 결과 문제의 유치원에서 3명이 추가확진자로 판명 났다. 44세 여성 교사(해운대구, 61번 환자)와 31세 여성 교사(북구, 63번 환자), 59번 환자의 25세 남자친구(수영구, 65번 환자) 1명 등 3명이다. 이 유치원 관련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부산시 보건당국 조사 결과 확진자로 판명된 온천교회 신도(10번 환자)의 부인인 49세 여성(동래구, 64번 환자), 확진된 온천교회 신도(15번 환자)와 동래구 탑플레이스 PC방에서 접촉한 16세 남성(동래구, 62번 환자) 등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28일 오전 현재 부산에선 총 65명의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영구 유치원에서 집단감염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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