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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3명·충남 7명 추가 확진… 천안에선 사흘만에 16명 발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전과 충남에서 밤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늘어났다. 하루 증가 폭으로는 최대치다.

26일 오후 대전시 서구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둔산로 월평역을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대전시 서구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둔산로 월평역을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됐다고 28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대전도시철도 대동·중앙로역 역장인 40대 남성(유성구 원신흥동)과 회사원인 40대 여성(대덕구 송촌동), 20대 대학원생(여·서구 둔산동) 이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대전, 역장·회사원·대학원생 3명 모두 접촉자 #대전 중앙로·대동역장, 월평역서 직원과 식사 #충남, 7명 모두 천안에서만 발생…역학조사중 #

역장인 40대 남성은 20일 월평역 안에서 확진자 등과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중앙로역과 대동역을 임시 폐쇄한 뒤 긴급 방역하고, 중앙로·대동·월평·갈마역 직원과 대전도시철도본부 직원 등 54명을 격리 조치했다. 월평역장은 갈마역장을 겸하고 있어, 두 역을 수시로 왔다 갔다 했기 때문이다.

송촌동에 사는 40대 여성은 세종시 소재 보험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천안 댄스교습소에 다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친구와 21~22일 이틀간 부산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은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서울에서 접촉한 친구의 부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주민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의 부모는 동선 공개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는 이들의 자세한 동선 등 역학조사를 진행한 뒤 음압병상에 격리할 예정이다. 3명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서한을 통해 “종교시설에 예배나 집회·행사 등을 당분간 중단해달라”고 종교계에 당부했다.

충남에서는 7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천안에 사는 주민으로 남성 1명과 여성 6명이다. 이들은 지난 25일부터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았다. 2명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으로 판명됐다. 천안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 만에 16명이나 발생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6일 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26일 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세종시에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엿새째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당직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됐던 대전 성세병원 의료진과 환자·퇴원자 등 51명은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 병원에서 청소했던 1명도 추가로 검사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신진호·김방현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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