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남병원 81명 격리환자, 중증도 따라 분류하고 필요 시 이송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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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이날 오전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이날 오전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도 대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이 가운데 사망자가 잇따르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80여명의 격리된 환자들을 중증도에 따라 필요할 경우 다른 시설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6일 오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06명 중에 25명은 이송하고 있다. 나머지 분들은 병원 내에서 직원들과 함께, 파견된 국립정신병원들의 의료진과 함께 치료를 받고 있다”며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고 필요한 경우 이송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러 가지 면에서 열악한 상황”이라며“환자들을 외부로 옮겼을 때도 그렇다. 정신질환이라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고, 또 장기간 입원했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면역상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특성을 갖고 있다. 단시간 내에 조치를 취하는 데 제한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등 공보의를 포함한 내과의사 4명과 함께 24명의 외부 의료진이 같이 현재 진료하고 있다. 국립부곡정신병원에서도 간호인력을 추가로 지원받아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에 대해서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송을 하는 것이 최적인 환자도 있지만 현재의 대남병원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현재 5층에 주로 있지만 다른 층의 정신과적 진료 이외에 내과적 진료가 가능한 환경으로 변경해서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청도 대남병원의 환자가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며 격리 치료 중인 환자 80여명을 빨리 적절한 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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