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라이어로 코로나 죽여” 대학총장 인터넷 글은 ‘가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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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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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문대학 총장 이름으로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예방법을 소개한 인터넷 글은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A 전문대학 B 총장의 이름으로 된 ‘코로나 예방수칙에 관한 내용’이라는 글이 확산했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확실하고 간단한 소독법을 알려드리겠다”며 “열에 약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온도가 30도만 돼도 활동이 약해지거나 죽는다”고 했다.

이어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라”며 “헤어드라이어는 온도가 70도에서 8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외출 후 신경 쓰이는 옷이나 물품을 드라이어로 쐬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글은 가짜였다. 해당 대학 측은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문을 통해 “총장 명의를 도용해 각종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전해지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글을 작성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알려드리며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도 뉴스1에 “확인해본 결과, 해당 대학 총장이 작성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생산하거나 유포하는 경우 구속수사 등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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