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삼아 SNS에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올린 고교생 덜미

중앙일보

입력

가짜뉴스(Fake)와 팩트(Fact)는 한 끗 차이다. [사진 프리픽]

가짜뉴스(Fake)와 팩트(Fact)는 한 끗 차이다. [사진 프리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온라인에 유포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불법정보 유통혐의 혐의로 고교생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중국을 경유해서 들어온 여성이 신종코로나로 발열 증상을 보였고 전남의 한 보건소에 격리됐다’ 등의 허위 정보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수차례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확인 결과 A군이 글을 올린 시점에 해당 지역에서 신종코로나로 격리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군이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불러 조사를 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재미 삼아 했는데 사람들이 반응을 해줘서 흥미를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을 조사한 뒤 허위조작 정보 유포에 따른 불안감 조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인천청 사이버수사대는 인천 한 종합병원에서 신종코로나 환자가 나왔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30대 여성과 40대 여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현재 신종코로나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으로 파악된 3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허위 정보 게시자뿐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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