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대구 지역, 가능한 4주 내 조기 안정화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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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꺾이지 않는 대구에 대해 4주 내 조기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강력한 방역 전략으로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24일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대구 지역의 매우 빠른 속도의 확진자 발생에 대해 대구 시민들의 염려가 매우 클 것으로 본다. 국민들도 상당한 염려를 하고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 "가능하다면 4주 내에 조기 안정화를 하겠다는 목표를 시행하기 위해 대구 시민의 협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대구시의 의료적 안정화를 위해선 의료인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 달서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23일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들이 대구 시내 각 지역으로 출동하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국 시·도에서 18대의 구급차를 차출했다. [연합뉴스]

대구시 달서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23일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들이 대구 시내 각 지역으로 출동하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국 시·도에서 18대의 구급차를 차출했다. [연합뉴스]

보건당국은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총력 대응 하겠다고도 선언했다. 김강립 차관은 "정부는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규모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소멸시키는 것을 목표로 범정부적인 역량을 모두 동원해서 고강도의 방역 봉쇄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한달 동안 대구 시내 유증상자에 대한 전수조사도 이뤄진다. 2주 동안 선별진료소 등을 설치해서 2만8000여명으로 예상되는 기침·콧물 등 유증상자를 모두 진단 검사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코로나 의심환자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대외협력팀장은 "코로나 초기 증상은 감기와 구별이 안 된다. 2만8000명 정도가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들을 조사해서 혹여 있을지 모르는 코로나 환자를 찾아 치료할 것이다"면서 "대구 지역에서 발생할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한으로 낮추거나 아예 통제해서 없애는 쪽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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