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심각' 격상후 첫 수보회의…감염병 전문가 만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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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을 논의하고, 사태 극복을 위해 의학계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이번 수보회의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이후 처음 열리는 청와대 공식 회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총력대응을 거듭 강조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수보회의는 ‘방역 관리’와 ‘경제 회복’ 두 가지를 모두 포괄했지만, 이날부터는 전자가 특히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회의는 감염병 전문가들을 포함한 의료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문가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감염병 관련 의료계 인사들을 불러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관련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히며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수보회의에서는 경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관련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기존 예산과 3조4000억 규모의 예비비를 활용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전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부에 추경 필요성을 공식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11조6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때도 7조5000억원을 편성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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