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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정부 "코로나 엄중 상황 인식, 제한된 지역사회 전파 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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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가 18일 폐쇄된 가운데 선별진료소 앞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가 18일 폐쇄된 가운데 선별진료소 앞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 대해 정부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외유입과 지역사회 전파 동시 시작"

20일 오전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원인과 경로에 대한 확인이 어려운 감염사례가 서울,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에서 유입되던 코로나19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판단하에 방역대응체계를 바꾸고 있는 중”이라며 “지금은 코로나19의 해외유입이라는 위험요인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감염전파가 동시에 시작되고 있는 초기 단계로 판단되는 만큼 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유입의 차단과 조기발견 노력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 전파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책의 강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까지와 다른 전략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전면적인 노력을 통해 환자를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에 집중하면서 특히 중증환자는 세심하게 돌본다면 우리는 코로나19를 큰 피해 없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의 전파속도가 빠른 특성을 고려할 때 정부의 방역 노력과 함께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는 노력을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면 바로 의료기관이나 응급실 등을 가지 마시고 1339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해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현재 '경계' 단계인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총 4단계)을 가장 높은 '심각'까지 올리진 않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정부로선 질환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지역사회에서의 발생 양상,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위기 단계 격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지역적 전파가 이뤄질 때는 현 단계인 경계 유지가 맞다"면서 "경계 수준 유지한다 해도 심각 수준에 준하는 단계로 감염병 대응 임하겠다. 심각 단계 격상은 추가적인 검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지역사회 전파가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상황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황 관찰 필요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새 31명 추가 발생해 모두 82명으로 늘었다.
황수연·정종훈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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