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특수지역고교 인문고교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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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시교위는 l8일 지금까지 일반 인문계고교 진학대상자중 시설·교사부족, 먼 거리 통학 등 특수사정 때문에 진학희망 학생만을 대상으로 별도선발, 입학시켜왔던 상일고교(강동구 상일동) 등 시내 14개 특수지역고교를 91학년도부터 일반 인문계고교로 전환, 학군배정 방식으로 학생들을 선발키로 했다.
시교위는 이에 따라 우선 중학교 졸업생과 고교신입생 정원의 수급불균형이 심한 8학군(강남·서초구)및 7학군(강서·양천·영등포·구로구)의 4∼5개 특수지역 고교를 내년 안으로 부족한 시설·교원을 확보, 일반 인문계고교로 전환해 91학년도부터 추첨배정에 의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시교위의 이 같은 방침은 특히 8학군지역의 경우 지난해 진학희망자중 2천9백26명이 학군 내 고교 정원초과로 강북지역 고교로 배정된 데 이어 90학년도에도 3천5백여 명의 학생들이 강북으로 가야할 형편이어서 이에 따른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교위 관계자는『이들 특수지역 고교가 대부분 통학거리가 먼데다 시설이 좋지 않고 지금까지 입학희망 학생들만 받아들인 결과 일반 인문계고교에 비해 학업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학부모들의 반발이 일부 예상되고 있다』며『그러나 과거 우신고처럼 학교측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신흥명문이 된 사례도 있어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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